2월의 두 번째 주 (시작 ~ 2월 14일) 작업일지
결국 글을 쓰기로 했다.
이번엔 완성이 목표다.
그동안 벌려 놓은 이야기들 속 주인공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다.
심대리는 경포대 해변가 주차장에서,
할머니는 진천행 열차에서 잠이 든지가 벌써 수년전이다.
하지만 막상 깨우려고 보니 무서웠다.
어설프게 깨웠다가 다시 재우면 어떻하지?
수 년전 했던 생각이 다시 날까? 등
무서운 생각이 들어 우선은 새로운 이야기로 시작하려 한다.
그렇게 내 글쓰기는 다시 시작되었다.
2월 1일부터 글을 썼다.
새벽에 일어나 하루 1~3시간씩 글을 쓰고 있다.
2주가 지난 지금까지 하루도 안 빼먹었다. 칭찬칭찬!
그렇게 쌓인 분량이 A4지 60장을 넘겼을 때쯤, 멘붕이 왔다.
정신을 차리고 읽어보니, 60장 중 건질 수 있는 이야기가 거의 없었다.
분명 머릿속 이야기는 맞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시작조차 못하고
쓸데 없는 이야기가 반이 넘었다.
결국 판을 엎고, 스토리라인을 다시 짜고 있다.
애드가 앨런포우의 "결론을 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라"는 말처럼
결말까지 스토리라인을 짜고 난 후에 시작하려고 한다.
2월 3주차에 할 일이 2막과 3막의 스토리 라인의 완성이다.
현재 1막스토리 라인은 완성되었고, 2막과 3막은 개략적으로만 완성되었다.
(1막 스토리 라인 쓸 때 몰입을 경험했다. 완전 신세계!)
사건의 흐름을 개략적으로 완성시켜 놓은 후에 수정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는 1주에 한 번 작업일지를 기록하려고 한다.
1주일동안 진행상황을 관리하고, 이야기의 흐름도 재점검 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꾸준히 실행하다보면 분명 3월 말에는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세부적인 이야기들이 많지만, 이번 글에선 다루지 않도록 한다. 그냥 깔끔하게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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