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13. 무라카미 하루키, 자기란 무엇인가(혹은 맛있는 굴튀김 먹는 법)
무라카미 하루키는 커다란 영향을 준 소설가이다. 어쩌면 지금 글을 쓰겠다며 아등바등 거리는 것 자체가 그의 소설을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스무 살 무렵 읽었던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를 시작으로, '1Q84', '해변의 카프카', '태엽 감는 새', '색채가 없는 다자키 스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잠' 등 모든 소설을 찾아 읽었고, '재즈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이번 책인 '잡문집'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특히 이번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에는 지난 세월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온 두가지 질문, "나는 누구인가? 왜 태어났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까?"에 대한 해답과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무슨 글을 쓰려고 하는가?"에 대하여 작..
2020.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