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1 단편) #6. 빗소리 TV 좀 꺼봐 여보. 빗소리 좀 들어보게. 그녀의 말에 나는 책상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리모컨을 들어 소리를 무음으로 돌렸다. TV에는 유튜브에서 밤에 듣기 좋은 클래식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바이올린과 몇몇 악기들이 어우러진 감미롭고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화면엔 멋들어진 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노랗게 석양이 진 호숫가에 하얀 눈이 내리고 있는 장면이 계속해서 떠 있었다. 음악소리가 잦아들자 빗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왔다. 베란다 문을 다 닫아 놓은 상태에서는 빗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린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누군가 밖에다 천막을 쳐 놓은 것 마냥 투두둑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좋네~ 소파에 한껏 움크리고 누워있던 그녀가 몸을 반대쪽으로 뒤척거리며 나지막한 소리로 이야기했.. 2020.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