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풍경1 에쎄이) #11. 실체 없는 "코로나19"의 공포 월요일이 밝았다. 이른 아침을 먹고 1시간 거리의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 집에만 갇혀 있던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주말에 힘을 다 써버린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불과 몇 달전만해도 키즈카페나 롤러장, 극장이나 어린이 박물관과 같은 실내시설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추웠던 탓도 있지만, 전문시설의 아이들 전용 프로그램 힘을 빌리기 위해서이다. 주5일 힘겹게 일하느라 지쳐버린 몸뚱이로는 아이들의 무한체력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실내의 모든 활동이 금지된 요즘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실내활동 뿐만 아니라 야외활동도 부담스럽지만, 1주일 내내 집에만 갇혀 있던 아이들을 주말에도 집안에 두기는 너무나도 미안했다. 그래서 토요일은 가까운 공원으로, 일요일은 구석에 쌓.. 2020.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