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청소(가사노동)와 관련 된 글쓰기 개요
청소에 대한 생각은 모두가 제각각이다............ 매일 청소를 안 하고 못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주일 혹은 1달 동안 전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불편함을 전혀 못 느끼는 사람도 있다. 누가 맞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보통은 사람 성격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성격에 따라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누가 맞다 틀리다 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성격에 따라 다르다고 이야기 할 수 있으려면 청소를 전혀 하지 않고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이런 것 말이다. 나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전혀 없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 덕분에 밤에 잠을 못 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바이오 리듬이 깨진다거나 하는 문제 말이다. 그냥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심지어 자신에게도 어떠한 문제점도 발생시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누군가는 성격에 따라 커피를 마시고, 누군가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커피는 완벽히 커피를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개인의 성격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청소는 어떤가? 청소를 전혀 하지 않거나, 혹은 청소를 과하게 한다면 어떨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아니면 문제가 될까?
나는 개인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청소를 과하게 하는 사람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자신의 주변이 더러워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여기에 결벽증까지 있다면 큰 문제가 된다. 또한, 어떤 연구결과에 의하면, 과하게 깨끗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지낼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 오히려 건강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니, 과하게 청소를 깨끗하게 하는 것은 정확하진 않지만 약간의 문제를 유발한다.
반대로 청소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떨까? 이 부분은 반대의 경우가 될 것이다. 더러워서 스트레스를 주고 받고,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 등, 면역력이 아무리 강해져도 결국 병들고 말 것이다.
과도하게 깨끗해도 문제가 되고, 과도하게 드러워도 안된다. 그럼 도대체 어떡하라는 이야기 일까?
답은 당신도 알고 있듯이 적당하게 깨끗이 살면 되는 것이다.적당하게 깨끗이 말이다.
이 말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 적당하게 깨끗하게 살면되지.. 적당하게 말이다.
과연 적당한 것은 무엇일까? 어떤게 적당한 것일까?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엄청 지저분하게 사는데, 나는 깨끗하다고. 또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엄청 깔끔 떨고 피곤한데, 이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이다.
적당한 것에 대한 기준이 없으니, 누구나 적당함을 논의 할 수 있고, 이 적당함으로 인하여 또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받고 또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어머님 밑에서 따듯한 밥먹고 등 따시게 18년을 살았다. 그 후로 10년은 혼자서 이리 쿵 저리 쿵하며 살아가는 기술을 몸으로 배웠다. 그 후로 결혼하여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10년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 10년의 삶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적당함의 차이다. 집사람이 느끼는 적당함과 나의 적당함은 항상 다르다. 비단 청소에서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남녀의 문제, 아빠 엄마의 역할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당하게 넘어가고자 하는 집사람과 무슨 일이든 합리적으로 과하지 않게,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 사이에 항상 문제점이 있었던 것 같다.
커다란 문제는 아니었지만, 지금도 앞으로도 약간의 문제점은 가지고 계속해서 살아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문제점 말이다.
대부분의 문제점들은 누군가 이야기 했듯이 성격상의 문제로 넘어가야만 하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청소는 단순히 성격차이로 넘어가기엔 문제가 있다.
결국 둘만의 적당선을 잡아야 할 것이고, 그 기준점이 마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누군가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혼자 살면 사실 청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 혼자 있는 공간에 내 마음대로 생활하겠다는데, 도대체 그게 무슨 상관이라는 말인가. 설령 혼자 지내는 그 공간에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바이러스가 생성되어 전 세계를 좀비화 시키지만 않는다면 사실 그 적당함의 기준은 어떤 수준을 정해 운영하더라도 개인이 알아서 할 정도는 될 것이고 또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진다. 더이상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하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분신들이 태어난다. 혼자 살때와는 다르게 짐도 많아지고, 더러워지기도 빨리 더러워진다. 나 혼자 살면서 느꼈던 그런 자유와 시간은 없어지고, 돈을 벌기 위해 아등바등, 놀아주기 위해 아등바등, 챙겨주기 위해 아등바등..
도대체 나 개인 시간은 온데간데 없고, 절대적으로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런데, 가족들이 청소까지 안한다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 말이다. 최소한 서로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결국 내 스스로 청소에 대한 기준을 정해볼까 하고 글을 쓰려고 시작했다.
각종 청소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청소 방법에 대한 고민은 개인과 청소용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하면 될일 들이다. 아무리 좋은 청소기가 나왔다고 해서, 집안에 모든 먼지를 없애주지는 않는다. 결국 그 청소도구를 들고 움직여야 는 사람은 남편이거나 아내이다.
다이슨의 엄청난 100만 워짜리의 진공청소기라고 해도, 결국 아무도 들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혀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당신과 생각이 다른 그녀에게 청소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줄 무기이다.
그래서 재밌게 쓸 생각이다. 청소를 좋아할 수 있게 말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청소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바꿔 스스로 자발적으로 움직 일수 있게 말이다.
만약 나의 가장 소중한 그녀에게 실험해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면, 그때 출판을 할 테니, 효과는 믿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이 출판되었다면 말이다.
건투를 빈다.